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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군부인 줄거리 & 등장인물

2026. 3. 29.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찬란히 너의 계절에 후속으로 2026년 4월 10일(금)부터 방송 예정인 MBC 금토드라마다.

아이유, 변우석, 노상현, 공승연 등이 출연하는 21세기 대군부인은 유지원이 극본을 박준화, 배희영이 연출을 맡았다.

MBC에서 기획하고 MBC,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21세기 대군부인은 12부작으로 방송 예정이다.

21세기 대군부인 줄거리

21세기 대군부인 줄거리 & 등장인물

혼인하시지요.

저 학벌 좋아요.

저 맷집 좋아요.

능력은 더 좋고.

외척이 나대는 거 싫으시잖아요.

거절할 수야 없지.

거부권 쓰세요.

그대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대군부인이 될 채비를 하라!

성희주 대표를 지켜 주십시오.

이 왕실로부터 멀리 밀어내 주시길 간청하는 겁니다.

21세기 대군부인 인물관계도

21세기 대군부인 - 인물관계도

21세기 대군부인 등장인물

주요인물

성희주 (아이유) : 캐슬그룹의 미친개

재계 순위 1위에 빛나는 캐슬그룹의 둘째.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도 모자라 화려한 외모와 비상한 두뇌까지 갖췄다. 거기에 지독한 승부욕까지 더해진 그녀의 승률은 100%.

“깨끗하게 질 바엔 더럽게 이기는 게 낫지요.”

이기기 전까진 끝내지 않기에, 그녀의 싸움은 끝나지 않는다.

그런 희주가 고귀하신 양반 나리들을 꼴 보기 싫어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노력으로 이룬 것도 아니고, 실력으로 차지한 것도 아닌 그까짓 타이틀에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는 꼴이 우스워서. 그래서 희주는 그들과 경쟁하는 걸 즐긴다. 유서 깊은 가문의 자제들이라는 놈들이 평민이자 사생아인 제 앞에서 백기를 든 모습은 꽤 짜릿했으니까.

하지만 그런 희주에게도 쉽지 않은 싸움이 있다. 그것은 바로 결혼.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명문가 자제와의 결혼이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캐슬뷰티 대표라는 직위도, 최우수기업가상을 수상한 명예도 결혼시장에선 쓸모가 없다. 평민이란 신분도, 사생아란 치부도 전부 하자가 되었으니. 결국 희주는 깨닫는다. 자신은 결혼조차도 싸워서 얻어내야 한다는 걸. 계산이 빠른 희주는 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신랑감을 노린다. 싸워야한다면 이겨야 하고, 가져야 한다면 가장 귀한 것을 가져야 하니까.

그렇게 완을 만난다. 다 이긴 싸움에서도 한 걸음 물러나던 남자. 자신과 닮았으나 자신과 다른 선택을 하는 남자를.

이안대군 (변우석) : 왕실의 자랑이자 위험

희종대왕의 차남이자 선종의 유일한 아우.

왕실에서 차남이라는 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승인이자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족쇄였다. 빛나서도 안 되고, 소리 내서도 안 되는 삶은 미술관에 전시된 그림과 다를 바 없었다. 문제는 그의 운명이 그림처럼 고요하지 못하단 것. 넘치는 승부욕과 불같은 성미, 붉은색을 좋아하는 취향까지 그는, 불타는 소년이었다.

희종대왕은 그런 자신의 아들을 경계했다. 완의 뜨거움이 언제고 세자인 환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해서 그는 완의 군호를 두 번이나 바꾸었다. 이영대군에서 이신대군, 이신대군에서 이안대군으로. 그때부터 완은 불꽃을 숨기고 바다를 품은 청년의 삶을 택한다. 이기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끓어오르는 성미를 다스리며. 그러다 희종대왕이 훙서했다. 형인 환이 즉위하고 그의 아들이 세자가 되면서 왕실의 파란과는 멀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의문의 사고로 형인 선종이 승하한다. 문제는 그 뒤를 이을 세자 윤의 나이가 고작 다섯 살이라는 것이었다. 왕실의 위엄을 지키고 공무를 수행하기엔 턱없이 어리고 나약한.

그때부터 완은 섭정을 시작한다. 21세기 수양대군이라는 별명 또한 피할 수 없는 타이틀이 되었다.

"사냥에 철이 있다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희주를 만난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여자. 자신과 닮았으나 자신과 다른 선택을 하는 여자를.

민정우 (노상현) : 행정부의 수장

대대손손 정계에서 활약한 민씨 집안의 퍼스트 본. 그의 아버지도, 그 아버지의 아버지도 총리직을 연임한 건 나라의 국민이라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러니 정우 역시 총리의 길을 걷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완벽한 출신성분보다 잘난 두뇌와 그보다 더 잘난 외모가 놀라울 뿐. 심지어 상냥하다. 플러팅에도 재능이 있다. 덕분에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는 이안대군이 아니라 정우의 차지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이안대군 보다는 따사로운 정우가 좋은 남자 같으니까.

하지만 이 남자, 쉽지 않다.

투표 철이라고 재래시장 상인들과 악수하는 뻔한 일 따위 하지 않는다. 평소 취미가 요리라 원래도 자주 가니까. 그렇다고 검소하거나 소박한 타입도 아니다. 슈퍼카 모으는 걸 좋아하고, 리미티드 운동화 신는 걸 즐기니까. 정치적인 노선도 예측이 불가하다. 어느 날엔 기득권 층의 상징처럼 굴다가 또 어느 날엔 혁명의 수호자처럼 나서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가끔은 철새 같다는 비판도, 뱀 같다는 비난도 따르지만 정우는 개의치 않는다.

내가 왜 나를 알려줘야 해?

그런 그도 솔직하게 구는 상대가 있다. 가면을 쓰고 살아야 하는 운명도, 가면 아래 얼굴이 어둡다는 사실도 비슷한, 이안대군이 그 상대다. 배동 시절부터 쌓아온 신뢰와 우정이 가볍지 않다. 덕분에 껄끄러운 의견도 어렵지 않게 나눈다. 왕실 예산 축소라던가, 왕실법 개정이라던가―

그러니, 이안대군이 희주와 결혼하지만 않았어도. 아니, 그저 그런 정략결혼으로만 있었어도. 아니, 이혼만 했어도. 그와의 우정은 지속됐을 것이다.

윤이랑 (공승연) : 완벽한 왕비

왕비를 네 명이나 배출한 윤 씨 가문에서 태어난 완벽한 왕비. 그런 가문에서 이랑은 소리 내지 않고 걷는 법을, 화가 나도 웃는 법을, 꽃처럼 사는 법을 배웠다. 누군가는 그것을 숨 막히는 삶이라 폄하하고, 누군가는 영광스러운 삶이라 칭송했지만 이랑은 아무런 감흥이 없다. 그것조차, 왕비다웠다.

성균관이 아닌 왕립학교에 입학한 그녀는 정혼자인 세자보다 시숙이 될 이안대군을 먼저 만났다. 가족이 될 거란 생각 때문인지 자주 눈길이 갔다. 아니, 가만히 있어도 눈길이 갈 만한 사내였다. 무심한 표정과 고요한 심성, 그 안에 숨겨진 욕망. 어쩐지 자신과 닮은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가끔은 그가 세자였다면, 무엄한 상상을 하곤 했다. 그가 대군이 아니고 세자였다면, 그가 자신의 시숙이 아니라 지아비였다면 어땠을까. 마음이 간절해질 때마다 이랑은 왕비의 삶을 떠올렸다. 왕의 여인이 되어, 여인들의 우상이 되어, 역사의 일부가 될 자신의 운명을.

그러니, 이안대군은 절대 왕이 되어선 안 된다.

“네가 왕이 될 줄 알았으면 포기하지 않았을 거야.”

이안대군 사저

최현 (유수빈) : 이안대군의 보좌관

공적으로는 이안대군의 보좌관이고 사적으로는 이안대군의 종자다. 부모도 없고 친척도 없고 실은 이름도 없었다. 갓난아이 시절 버려졌으니까. 현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제 부모를 원망한 적 없다. 오히려 고마울 때가 더 많았다. 하필 버려도 이안대군 사저 앞에 버려주었으니까.

궁 안에서는 깍듯한 말투를 쓴다. 감히 이안대군과 눈을 맞추지도 않고, 살짝 숙인 허리는 필 줄을 모른다. 자신이 방자하게 굴면 이안대군의 위엄이 흐려질까 저어돼서. 하지만 궁을 나서는 순간 태도는 급변한다. 혀를 차며 잔소리를 하기도 하고, 목소리를 높인 채 대거리를 하기도 한다. 이안대군과 자신의 사이를 군신으로 한정하고 싶지 않은 나름의 애정표현이다.

“그 둘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요?”

그런 현에게 혜정은 더더욱 신기한 존재이다. 희주를 지지하면서도 거리낌 없이 비판하고, 무심한 듯 보이다가도 모든 걸 알고 있는 듯해서. 그런 혜정이 “꽃 좋아하세요?” 하고 물을 땐 심장이 뛰었다. 세상 차가운 얼굴로, 세상 따뜻한 질문이라니. 따뜻한 프라푸치노라는 게 있는 모양이었다.

이아름 (최지수) : 이안대군 사저의 스파이

임상궁이 심어둔 스파이지만 처음엔 그리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스파이라고 해봐야 이안대군의 일상을 조금 흘리는 것이 전부였으니까.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고 또 너무 많은 이들이 다치기 시작한다. 선택의 기로가 코앞이었다.

김영문 (이시훈) : 이안대군 사저의 청지기

이안대군 사저의 청지기, 집사다. 섬세하고 다정한 성격 탓에 무언가를 기르고 가꾸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 덕분에 이안대군 사저의 정원엔 어여쁜 꽃과 새파란 풀잎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난다. 20대 때부터 내관 시험을 꾸준히 보고 있지만 번번이 낙방하는 중이다. 함께 가신 노릇을 하는 영선의 친오빠이기도.

김영선 (정지안) : 이안대군 사저의 실세

이안대군 사저의 실세이자 영문의 동생이다. 시원시원한 성격의 여장부라 이안대군과의 합이 좋지만 잡다한 것에 신경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해서 엄격한 율법으로 가득 찬 궁궐의 궁인보다는 사저의 가신으로 사는 것이 만족스럽다.

유지수 (진세림) : 이안대군 사저의 백치

개성 있고 강단 있는 성격의 가신들 중 가장 유순하고 순진하다. 해서 많은 이들이 지수를 이용하려 하지만 하나같이 실패하고 만다. 그래서 가신들은 종종 우스갯소리로 말한다. 그녀는 이안대군을 지키기 위해 훈련된 비밀요원이라고.

캐슬뷰티 비서실

도혜정 (이연) : 희주의 수석비서

해외에서 자라고 해외에서 공부한 수재다. 그래서인지 한국의 사회적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다. 희주의 열등감도 이해하지 못한다. 평민이면 어떻고, 사생아면 또 어떻다는 건지.

“그거 그냥 혈액형 같은 거 아니에요? 타고난 거잖아요.”

덕분에 희주와는 많은 부분에서 대립한다. 하지만 그런 희주가 가장 의지하는 사람 역시 혜정이다. 꼬인 데 없이 상식적인 혜정은 희주가 생각한 가장 이상적인 세상의 파편이니까. 물론 혜정도 욕심 많은 희주의 불꽃을 응원한다. 종종 태우지 말아야 할 것도 태우기는 하지만 희주의 불꽃은 언제나 높은 곳을 향해 뻗어 있으니. 그런 희주가 기어코 신분상승을 하겠다 했을 땐 농담인 줄 알았다. 하지만 희주의 왕실 입성이 점점 현실화 되자 혜정은 입궁을 결심한다. 희주에게 결혼이 사업이라면 파트너인 자신은 당연히 함께여야 하니까.

그리고 그곳에서 현을 만난다. 난생 처음으로 자신의 출신을 ‘꽃수저’라 일컬으며 달려드는 그를. 살다살다 내가 집안으로 누군가의 구애를 받게 될 줄이야.

박승희 (박지예) : 캐슬뷰티 비서실 직원

임주호 (정이안) : 캐슬뷰티 비서실 직원

정예린 (윤설아) : 캐슬뷰티 비서실 직원

캐슬그룹 사람들

성현국 (조승연) : 캐슬그룹 회장

굴지의 대기업을 이룬 재계의 살아있는 신화. 하지만 그 과정은 치사하고 더러웠다. 그가 청년이던 시절엔 양반들의 견제와 무시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시절이었으니까. 그래서 제 아들인 태주만큼은 반가 여식과 결혼시키려 했다. 자신이 겪은 부조리를 제 자식만큼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반쪽짜리 양반이라 해도 평민보다는 나을 게 분명하니까.

태주와 달리 희주는 능력도 승부욕도 강한 자식이다. 사생아란 출신성분만 아니면 제 자리를 물려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 불나방처럼 덤벼드는 희주를 볼 때마다 구질구질했던 제 과거가 떠오르고 태주와 태주 엄마에 대한 죄책감이 마음을 짓누른다. 태주를 위해서라도 희주의 기를 누를 필요가 있었다. 별 볼 일 없는 놈과 결혼 시켜 날개를 꺾으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웬걸, 이안대군을 신랑감이라고 데려올 줄이야.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던 제 야망을, 더 많은 것을 갖고 싶던 제 탐욕을 희주는 그대로 닮아있었다.

성태주 (이재원) : 캐슬그룹의 장남

희주의 배 다른 오빠. 희주에 비해 뭐 하나 나은 게 없는 사람이다. 그걸 본인도 너무 잘 알아서 툭 하면 서출이니, 사생아니 낮추어 부른다. 그것만이 자신이 희주를 누를 수 있는 무기라는 걸 알아서.

그런 그가 반가 규수인 다영과 결혼하자 사람들은 당연하다는 듯 생각했다. 캐슬그룹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정략결혼을 한다고. 하지만 그건 태주를 모르는 소리다. 그는 17살에 다영을 처음 본 이후 줄곧 다영만 사랑한 사랑꾼이니까. 그래서 가끔은 다영에게 미안하다. 보잘 것 없는 자신 때문에 괜한 오명을 쓰고 살아가는 것 같아서. 그래서 가끔은 열심히 살고 싶다. 누가 보아도 다영과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런 와중에 희주가 캐슬그룹을 포기하고 결혼을 하겠다 선포한다. 심지어 도와달라는 말까지 덧붙인다. 어쩐지 열심히 돕고 싶단 생각이 든다.

한다영 (채서안) : 태주의 아내

법조계에서 활약하는 한 씨 가문의 장녀. 겉으로만 보면 부족한 게 없다. 꽃 같은 외모와 교과서 같은 자태, 귀신같은 눈치까지 다 갖췄으니까. 하지만 그녀와 몇 마디만 나눠보면 알 수 있다. 한 씨 집안 종자 중 가장 강인한 종자는 다영이라는 걸.

그런 다영이 태주를 선택한 건 오직 사랑 때문이었다. 체면과 위신에 미친 반가의 사내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순수함이 있었다. 제 앞에서 센 척하는 법도 없었다. 무엇보다 사치스럽고 시끄러운 제 기질을 사랑스럽다 말하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를 세상에서 가장 잘난 남자로 만들고 싶은 건 당연한 마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시누이인 희주가 왕실에 시집가겠다는 황당한 소리를 한다. 말도 안 된다 생각했는데 말이 되어가는 꼬락서니가 재미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왕실 외척이 되어볼까 싶다.

궁궐 사람들

이환 : 이안대군의 형

이안대군의 형이자 윤의 아버지. 타고나길 예민하고 놀기 좋아하는 한량이라 왕이 될 재목은 아니었다. 하지만 장자 승계가 원칙인 왕실에서 의무를 저버리고 도망칠 방법은 어디에도 없었다.

무서운 아버지보다 능글거리는 동생 이안과 사이가 좋다. 틈만 나면 ‘선위할 테니 네가 왕 해라.’ 농을 던질 만큼. 하지만 그런 그도 국혼을 올리고부터는 웃지 않는다. 자신을 경멸하는 아내와 자신 때문에 엎드려 사는 동생, 자신처럼 살게 될 아들 모두가 견딜 수 없이 불행해 보여서.

이윤 (김은호) : 現 국왕

선종의 유일한 아들이자 이안대군의 조카다. 똑똑하고 선량하나 늘 위축되어 있고 긴장한 상태다. 어린 나이에 즉위한 탓이라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윤의 심약함은 즉위 전부터 극심했다. 아버지는 늘 술에 취해 화를 내고 어머니는 언제나 엄하고 차가웠으니 그럴 수밖에. 그때마다 윤의 숨통이 되어준 건 숙부인 이안대군이었다. 아버지처럼 자주 안아주고,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웃어주며. 하지만 그의 다정도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막을 내린다. 예전처럼 놀아주는 일도, 웃어주는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윤은 그를 원망할 수 없다. 자신이 그의 무엇을 빼앗았는지 알아서.

최진숙 (박준면) : 안화당 상궁

카리스마 있는 안화당의 실세이자 현의 호적상 어머니. 이안대군이 왕이 되면 제조상궁이 될 사람이기도 하다. 덕분에 그녀에게 줄을 대려는 이가 안팎으로 많지만 그녀는 세상사에 관심이 없다.

임선화 (이채경) : 대비전 상궁

윤 씨 가문의 가신이자 이랑의 유모. 이랑이 왕실로 시집 올 때 함께 입궐했다. 순하기만 하던 아기씨가 어여쁜 규수로 자라 세자빈이 되고, 중전이 되고, 또 대비가 되는 걸 전부 지켜본 사람이기도 하다.

정미희 (김수진) : 제조상궁

선화와 마찬가지로 윤 씨 가문의 가신이었다. 윤의 유모였다가 제조상궁이 된 케이스. 윤 씨 가문의 번영이 왕실을 지키는 길이라 믿었지만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은 순간, 그녀는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윤성원 (조재윤) : 부원군

명문가 윤 씨 가문의 가주이자 대비 윤 씨의 아버지. 가문에 대한 자부심이 하늘을 찌른다. 중전을 여럿 배출한 데다 가문의 대부분이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으니 당연한 셈이다. 겉으로는 평등한 사상을 옹호하는 척 위선을 떨지만 뼛속 깊이 계급주의자다. 그만큼 시대의 변화가 두렵다. 오랜 시간 견고했던 반상의 법도가 무너지고 있음을 모르지 않아서. 반가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선 왕실이 단단해야 한다는 걸 안다. 때문에 왕권 강화를 지향한다. 더 많은 재산과 더 많은 특혜, 더 많은 특권까지. 하지만 이안대군이 대군부인으로 성희주를 낙점한다. 서출인데다 평민인 여자를. 왕실의 외척으로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조민영 (김정운) : 총리실 비서실장

현 행정부 수장인 민정우의 수석비서관. 왕립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행정고시 전국 수석까지 거머쥔 인물로,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수재다. 정우의 할아버지가 총리였을 때부터, 민영은 그 옆에 선 비서들을 동경했고, 정우의 아버지가 총리직을 맡자마자 비서실에 입문했다. 그의 긴 임기를 함께하고 그의 아들인 정우가 총리에 임명되던 날, 그 역시 총리실의 수석비서관으로 지명됐다. 자신보다 어리고 경험이 적은 정우를 그 누구보다 신뢰한다.

21세기 대군부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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